영국 ARM이 컴퓨터 이미지 처리업체 애피컬(Apical)을 3억5000만달러(약 4145억원)에 인수해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피컬은 CCTV 속 사람과 동물을 구분하는 등 이미지 처리 전문업체로 2002년 설립됐다. 직원은 100명이다. 이번 인수는 IoT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RM은 그동안 스마트폰용 등 저전력 프로세서를 설계 공급했다. 직접 프로세서를 제조하지 않고 핵심기술을 라이선싱해 칩 제조사로부터 사용료를 받았다.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oT사업을 강화 중이다. IoT는 자동차는 물론 집안 조명까지 인터넷에 연결해 제어한다. 많은 소형 저전력 프로세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ARM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IoT CCTV는 동작을 감지했을 때 이를 실시간 중계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전력과 대역폭이 필요하다. 그러나 애피컬의 소프트웨어는 동물은 제외하고 사람만 감지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ARM은 영국 케임브릿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자산 회사로 지난해 전년도에 비해 15%늘어난 총 15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