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산업통상장관회의` 정례화한다…교역·투자 회복 추진

Photo Image
일본을 방문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하야시 모토오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이 지난 17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나라와 일본이 `산업통상장관회의`를 매년 1회 정례 개최한다. 한일 관계 경색으로 양국 교역·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지난 17일 일본을 방문해 하야시 모토오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통상장관 면담, 제48회 한일경제인회의 참석 등 한일 경제통상 협력 촉진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또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면담과 투자라운드테이블 개최 등을 통해 감소 추세인 한일 교역·투자 회복을 도모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산업부와 경산성은 산업통상장관회의를 연1회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한일 통상장관회담은 한일중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회의를 통해 비정기적으로 개최됐지만, 이번에 정례화하기로 했다. 1차 회의는 실무 협의를 거쳐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양 장관은 산업, 통상, 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산업부와 경산성이 긴밀히 협의해 한일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경제협력 분야도 기존 제조업과 부품소재 분야에서 신산업, LNG 등 에너지, 전자상거래, 제3국 공동 진출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양국 규제와 표준을 서로 조화시키고, 기준이 없으면 공동 협력을 통해 국제 기준을 선도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한일 정상회의 경제 합의사항(LNG 협력·제3국 공동진출·전자상거래) 후속조치도 충실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주 장관은 양국 대표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한 제48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 향후 50년을 향한 한일 공동 번영을 위한 세 가지 경제협력 방향도 제시했다. 이어 일본 경단련 회장과 면담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또 도레이, 스미토모, 쿠라레 등 일본 주요 기업이 참석한 투자 라운드테이블에서는 8000만달러 한국 투자 계획이 확정됐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