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눈짓과 손짓만으로 작동하는 디스플레이 특허를 등록하며 향후 TV 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허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에 `포인팅 기반 디스플레이 상호작용` 특허(US 9,342,146)를 등록했다.
이 특허는 애플이 지난 2013년 3D 센서 전문 업체 `프라임센스`를 인수하며 획득한 것으로, 마우스 없이 사용자 동작만으로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골자로 한다. 업계는 이번 특허가 콘텐츠 재생·게임 기능 중심인 TV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며, 애플 TV 출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특허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에 설치된 3D 센서는 사용자의 얼굴과 눈, 손 등 신체 부위를 3차원 형태로 인식한다. 시선과 손가락 방향의 좌표를 분석, 디스플레이 도달 지점을 찾아내 해당 `메뉴`나 `콘텐츠` 등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사용자의 시선이나 손가락 방향이 변화하면 후속 작업을 위한 추가 콘텐츠를 화면에 띄운다. 별도 입력장치 없이도 사용자와 컴퓨터가 상호작용, 대화하듯 작업을 진행하는 셈이다.
사용자가 모니터 한 쪽 모퉁이에 마련된 `출발 지점`을 응시하면, 컴퓨터는 △메일 △인터넷 △게임 △오피스 등 메뉴 선택지를 옆에 늘어놓는다. 사용자가 `메일` 영역으로 시선을 옮기면 컴퓨터는 `메일 수신함` 창을 띄운다.
손짓을 활용하면 △지적 △(허공)터치 △주먹 쥠 등을 통해 더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영화 재생을 위해서는 모니터에 나타난 아이콘을 손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된다. 재생 중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스크롤 메뉴를 터치하면 화면을 이동할 수 있다. 영화배우와 줄거리 등 정보가 궁금할 경우 주먹을 쥐는 동작으로 별도 팝업창을 띄울 수도 있다.
애플은 이번 특허가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TV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외신은 특히 TV를 겨냥한 것으로 예측했다.
CM 리서치 사이러스 메와왈라 분석 대표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애플이 시장 균형을 깨고 자체 TV 개발 진행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드러냈다. 페이턴틀리애플과 테크뉴스투데이 등 주요 외신도 향후 이 특허가 향후 애플 TV에 적용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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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