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전지 제조기업 비츠로셀이 3분기 누적(6월 결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4분기 수주 잔고를 감안하면 올해 설립 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해졌다. 전략 제품인 스마트계량기(미터) 성장세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비츠로셀은 16일 연결재무재표 기준 3분기 누적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642억9618만원, 92억3149만원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05억784만원, 24억7938만원이다.
스마트미터용 일차전지 해외 시장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력, 수도, 가스 아날로그 계량기가 스마트미터로 교체되면서 상시 전원 공급용 일차전지 수요가 늘었다. 이로 인해 비츠로셀 전체 매출 가운데 스마트미터용 일차전지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해외 매출 80%가량이 스마트미터용이다.
올해 수도·가스계량기 부문 세계 1위 제조사 미국 `센서스` 발주가 늘었고 최근 신규 시장인 유럽 스마트미터 보급도 본격 시작된 것도 호재다.
세계 스마트미터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무선통신 장비에 사용되면서 응용 분야도 넓어지는 추세로 장기 호황이 예상된다. 회사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인도와 더불어 스마트미터 교체 사업이 한창인 유럽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역대 최초 매출 1000억원 돌파도 가시권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미터 시장 성장세가 도드라져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4분기 영업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사상 최대 실적과 더불어 매출액 1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