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산업이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주력 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기융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시큐브 대표)은 정보보호 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중점 목표로 잡았다. 그는 지난 2월 제 13대 정보보호산업협회장에 선출됐다.
홍 회장은 한국 정보보호 분야 산증인이다. 1985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시작해 한국전산원(현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현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서 정보보호 기술과 정책 등을 개발했다.
벤처 설립 붐이 한창이던 2000년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나와 `시큐브`를 설립하며 기업가로 변신했다. 30여년 간 국내 정보보호 기술 및 산업 발전과 함께 했다.
정보보호산업협회장도 이런 이력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자리였다. 홍 회장은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매진한다. 그는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안콘퍼런스 `RSA2016`을 다녀오며 급변하는 사이버 보안 산업을 직시했다. 글로벌 기업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꼈지만 세계 시장 도전 의지도 불태웠다.
“주요 글로벌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속화합니다. 더 이상 고객은 보안 솔루션을 따로 사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보안 기능이 내재됩니다.”
홍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IBM, 시스코 등 글로벌 IT기업은 모두 `보안회사`”라며 “핵심 서비스에 보안을 통합하고 체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정보보호 솔루션 품질 향상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산업계는 공공 위주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시장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협회가 우수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 지원에 앞장 선다”며 “정부와 유관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 회원사 연구소장이 함께 의견을 나눠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제안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협력하자”고 역설했다.
정보보호 인식 제고와 투자, 인재 양성 의지도 강하다. 홍 회장은 “인식제고와 투자, 인력 양성은 산업 발전 3대 축”이라며 “정보보호가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되도록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정보보호에 지속 투자하도록 제도적 여건도 마련한다. 그는 “정보보호 인식을 높이고 투자 여건을 마련하면 실행할 인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