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클라우드용 운용체계(OS)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아이엔소프트(대표 황광익)는 멀티 클라우드 OS `클라우드메시(CloudMesh)`를 선보였다.
클라우드메시는 국내 KT는 물론이고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해외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통합 관리한다. 기존 전산시스템이나 구축형(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도 가능하다. VM웨어나 시트릭스 등 솔루션도 마찬가지다.
기업 대부분이 특정 클라우드만 쓰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면서 불편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했다. 서비스 업체마다 제공하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나 사용자경험(UX)이 다른 데다 업무를 보기 위해 일일이 로그인을 새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메시는 여러 클라우드를 마치 하나의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는 포털로 이해하면 쉽다. 한 화면에서 모든 작업이 이뤄지는 셈이다. 사용자는 개별 클라우드를 쓰는지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엔소프트는 이를 위해 모든 작업 체계와 UI·UX를 표준화했다. 클라우드별로 작업해야 하는 것도 자동화했다. 일정만 입력하면 이에 맞게 모든 클라우드에 동일한 작업이 이뤄진다. 보안 솔루션을 설치할 때 이용하면 편리하다. 서비스별 장애 현황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솔루션 특성을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가능한 작업이다.
대신 시스템 구축과정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사용 현황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차이가 난다.
황광익 아이엔소프트 대표는 “도스(Dos) 등 개별 프로그램을 쓰다 윈도가 등장하면서 통합한 것과 같다”며 “독립적으로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것보다 시간이나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엔소프트는 클라우드메시를 기반으로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퀵클라우드다. SK C&C와 공동으로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오픈 스택을 적용했다. 오픈 소스에 국산 솔루션만 이용한 첫 클라우드 서비스다. 국산 솔루션이다보니 가격이 저렴하다. 국내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유사 서비스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모니터링이나 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현장 지원이 가능한 점은 덤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