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집을 비워야 할 때 집안을 돌아다니며 감시할 수 있는 로봇이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하지만 집안 감시 로봇은 비싼 가격 때문에 아직 대중화가 늦은 편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집안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는 없을까. 국내 업체 바람시스템이 해외 유명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에 올린 로봇 토이 `릴리(Riley)`가 선택이 될 수 있다.
생긴 것은 깜찍하지만 성능은 기대이상이다. 500만 화소 카메라와 모션 디텍션, 라이브뷰, 나이트비전 기능을 갖췄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조종해 이동한다. 고정형 CCTV와 달리 한 대로 여러 개 방을 체크할 수 있다. 집안 공유기와 연결해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와이파이로 동영상을 전송한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해 집안 상황을 소리로 들을 수 있으며 영상전화처럼 쓸 수도 있다.
청소로봇처럼 스스로 충전독에 올라가 충전하는 기능도 갖췄다. 한번 충전하면 1시간 30분 동안 작동이 가능하다. 완충시간은 4시간 정도다. 애완동물 때문에 뒤집어졌을 때 스스로 복귀하는 능력도 갖췄다. 집안에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문자메시지로 알려주고 이미지를 저장하기도 한다. 하나의 앱으로 여러대 로봇을 작동할 수도 있다.
4월 인디고고에 론칭했으며 15일 현재(현지시각) 목표액 5만달러를 334% 초과달성했다. 6월 배송될 예정이다. 가격은 159달러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