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스타트업 탐방] 물속에서 낚시하는 게임 ‘피싱고’

[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우리나라 낚시 인구가 800만에 육박한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늘어났지만 상황 상 낚시터를 방문할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게임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많은 낚시 게임들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파이브스타 게임즈는 물속을 배경으로 낚시하는 게임 ‘피싱고(fishing go)’를 5월말 런칭한다고 밝혔다.

피싱고는 웹 기획자였던 김용태 대표와 약 4년간 손발을 맞춰온 2~30대 개발진이 뭉쳐 5월말 런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젊을 때가 아니면 타 게임과 차별화되고 돈과 결부되지 않는 ‘게임다운 게임’을 못 만들고 현실에 안주하게 될 것 같아 뭉치게 됐다고 한다. 또, 김 대표와 개발진은 어떤 게임을 개발할지 고민하다 모두 낚시를 좋아해서 낚시 게임으로 방향을 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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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회사가 지속되기 위해서 투자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자금으로 버티면서 저희가 정한 방향성대로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힘든 것도 버텨가며 열심히 게임 개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파이브스타게임즈는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주최한 게임아이디어공모전에서 2위를 수상했다.

현재 여러 모바일 낚시 게임이 개발돼 서비스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물 밖에서 찌만 바라보며 기다리고, 물고기를 낚았을 때만 물고기 이미지가 나오는 게임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지루함을 느끼는 유저들도 많다.

피싱고는 대부분의 낚시게임과 차별화를 갖기 위해 ‘물속에서 낚시하는 게임’이라는 콘셉으로 개발 중이다. 물속에서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보며 낚시를 즐기자는 것이다. 풀3D로 리얼리티를 살리고 현장의 실시간 날씨와 시간 변화를 그대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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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입장이 돼서 휴가 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낚시를 즐기고 미녀도 만난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실존하는 8개 도시 24개 포인트의 낚시 명소가 그대로 구현됐다. 이를 통해 각 포인트에 따른 100여종의 어종을 볼 수 있다. 실제와 동일한 서식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각 어종별로 좋아하는 미끼와 수심, 환경 등을 세분화시켜 적용시켰다.

유저들이 게임을 더 즐길 수 있도록 경쟁 요소도 도입됐다. 라이선스 승강제를 통해 유저 간 실시간 경쟁을 유도한다. 또, 게임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진행할 수 있는 AI 낚시 시스템도 구현된다.

이외에 나만의 어항을 다양하게 꾸며 물고기를 성장·판매하는 ‘어항 시스템’, 게임 내 존재하는 모든 물고기를 모아 보상을 획득하는 ‘도감 시스템’, 대물/특수 어종의 어탁을 제작해 게임 내 버프 효과로 활용할 수 있는 ‘어탁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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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물고기와 낚시 명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정보 수집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며 “지금까지 구현이 계획된 것 이외에 해외의 독특한 낚시를 찾아 업데이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싱고는 5월말 국내 런칭을 시작으로 내년 안으로 해외에 런칭할 계획이다. 당초 목표한 바대로 ‘현질을 유도하기 위한 게임’이 아닌 ‘유저들이 진정 즐길 수 있는 게임다운 게임’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