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새로운 힙합 스타는 누가 될까. 케이블방송 Mnet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시즌5로 돌아왔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쇼미더머니5’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Mnet 한동철 국장과 고익조 팀장을 비롯해 도끼, 더콰이엇, 사이먼도미닉, 그레이, 자이언티, 쿠시, 매드클라운, 길 등 프로듀서를 맡은 뮤지션들이 참석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시즌1이 방송된 후 매 시즌 숱한 이슈와 스타들을 배출했다. 이번 시즌에는 9000명이라는 역대 최다 인원이 예선에 지원했고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해외예선까지 열려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사상 최강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프로듀서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도끼-더 콰이엇, 자이언티-쿠시,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길-매드클라운이 한 팀을 이뤄 개성 있는 래퍼 발굴에 나섰다.
한 국장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전체적으로 방송에 호의적이지 않다. 이번에 참여하는 프로듀서 8명 모두 섭외가 힘들었다”며 “특히 길과 사이먼 도미닉은 오랫동안 캐스팅을 공들였는데 드디어 출연하게 됐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프로듀서들의 1차 심사 평가 현장이 그려졌다. 긴장한 나머지 울음을 터뜨린 지원자, 입 한 번 떼보지 못하고 내년에 도전하겠다며 포기한 지원자 등 각양각색 참가자들의 모습이 첫 회에서 전파를 탈 전망이다.
쿠시는 “다양한 참가자들의 랩을 들으면서 재미있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랩을 못하는 출연자들도 있었지만 의외로 실력이 뛰어난 분들도 많았다. 특히 어린 친구들의 랩이 귀여웠다”고 심사 소감을 말했다.
그 중에서도 ‘쇼미더머니5’에 참가한 방송인 정준하는 단연 화제였다. 그가 사이먼 도미닉에게 1차 심사를 받는 모습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미리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준하 형이 마음고생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왔더라. 정말 잘했고 좋았다”고 평가했다.
함께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길 또한 “그동안 미안한 마음이 커서 ‘무한도전’ 멤버들을 만나는 걸 꺼려했다. 준하 형을 만나는 것도 2년 만이었다”며 “준하 형이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던 걸 알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눈물이 났다.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이 가슴이 찡했다”고 2년 만의 재회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인기만큼이나 여러 가지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와 함께 힙합의 단면만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
이에 한 국장은 “물론 제작진이 잘못해서 논란이 된 부분들은 죄송하고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들 때문에 정말 음악을 잘하는 뮤지션들이 묻히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웠다”며 “또, ‘쇼미더머니’는 힙합을 가르쳐주는 방송이 아니라 힙합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특히 이번 시즌 실력 있는 참가자들이 굉장히 많은 만큼 논란 보다 이들의 뛰어난 음악성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베일에 가려진 참가자들이 어떤 포텐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 한 번의 스타 래퍼 탄생을 예고한 ‘쇼미더머니5’는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