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통해 성공을 열망하는 ‘상상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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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성공을 원한다면 상상하십시오. 그리고 간절히 바라십시오. 상상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관찰하는 습관이 저절로 생기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8회 김영세의 기업가 정신 콘서트’에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상상 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상상과 간절한 바람이 성공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상상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시작하며 강조한 말이다. 또, 경청의 중요성, 실현 가능한 목표 설정과 간절한 바람,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인식 변화의 중요성을 전했다. 부산 지역 현금 보유 100등에서 채무 100등이 된 좌절과 고난의 시간을 견디며 재기에 성공하게 된 마음가짐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성공하고 싶다면 최악의 상황이 아닌 최고의 상황을 상상하고 노력해야 한다. 간절히 바라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저는 성공하려고 상상을 했습니다. 상상을 하다보면 서서히 행동으로 옮겨지고, 상상을 행동으로 옮기려면 제일 먼저 관찰하는 습관이 저절로 생기게 됩니다. 이것을 저는 ‘상상 모계도’라고 합니다. 생각하고, 몰입하면 창조와 창의가 가능해집니다.”

또,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생각을 무덤까지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웠다면 미칠 정도로 간절히 바라야 합니다. 내가 미쳐야 상대방을 미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친 듯이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몸으로 겪은 성공의 비결입니다.”

경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많은 CEO들이 경청을 안 하고 말을 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이 말을 배우는 시간은 2년이지만 경청하는데는 60년이 걸립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것이지만 중요합니다. 그리고 3분 안에 3번 칭찬하고 3번 맞장구를 쳐보십시오. 달라질 것입니다.”

김 회장은 1994년 부산 지역 현금보유 100등 이내 인물에서 1998년 IMF 시절 잘못된 사업적 판단으로 비전문 분야에 투자해 20억이라는 빚더미에 앉게 돼 고난의 시간을 겪었다. 한 끼 밥값이 없어 소주로 허기를 달랬지만 강남역 지하도에서 전단을 돌리는 등 열정과 뚝심으로 재기를 꿈꿨다. 130만원만 쥐고서 건강식품 업계에 온라인 직거래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가격 파괴 전략을 도입해 재기에 성공했다.

“저는 당시 쑥에 미쳐 있었습니다. 쑥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고 새벽 6시면 강남역 지하도 입구에 나와 쑥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그 결과 1998년 1월 매출액은 1천1백만원이었고, 2월은 1천9백만원, 3월은 3천3백만원, 4월은 9천8백만원, 5월은 1억 5천만원, 6월은 2억 5천만원의 매출을 이뤄냈습니다. 이렇게 딱 6개월을 쑥에 미친 뒤 밀린 이자를 갚고 집과 공장의 압류를 풀었습니다. 결론은 실패했다고 좌절한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성공했듯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천호식품의 경영이념은 ‘우리가 먹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객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은 10초면 등 돌리고 떠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명의 고객이 떠날 때 혼자 떠나는 것이 아니라 70명을 동반하고 떠납니다. 또, 떠나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년입니다.”

냄새도 나지 않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마늘음료’를 개발해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던 중 마늘음료 먹고 집에서 공장까지 마라톤 출근을 하면 이 음료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 판단해 마라톤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했다.

“하지만 생각한 것만큼 매출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더 나은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문득 ‘마늘음료를 먹고 부산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520km를 자전거로 완주하면 이것의 효과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자전거 완주 마케팅을 시작해 서울역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건강식품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미국 전 부시대통령에게 ‘산수유 건강음료’를 보낸 적이 있다. 당시 김 회장이 생각한 상상은 단순히 제품의 수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피드백이 돌아왔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 부인이 직접 감사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감사편지를 받은 기념으로 ‘산수유 건강음료’를 신문광고로 활용해 꾸준한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로부터 지속적으로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좋은 제품을 발송하고 감사편지를 받아 회사에 전시 중입니다.”

포기도 습관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살다보면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포기도 습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을 때는 성공한 사람들의 명함을 받거나 만나서 성공의 기운을 받으십시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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