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수원국이 함께 참여하는 `삼각협력` 사업이 활성화 된다.
기획재정부는 EBRD 연차총회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최상목 1차관이 수마 차크라바티 EBRD 총재와 만나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차관과 차크라바티 총재는 한국·EBRD·수원국 3자가 공동 참여하는 삼각협력(Triangular Cooperation)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EBRD가 주도하는 투자사업에 한국 기관 참여를 확대하고, 양자간 협조융자를 통한 협력을 강화한다.
최 차관은 우리나라 인재가 EBRD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11월 국내 채용설명회때 EBRD 고위인사 참석 등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총재는 한국인 인재 진출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측은 한국 인재의 국제기구 근무경험 축적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는 초급전문가제도(JPO) 신설에 합의했다.
최 차관과 차크라바티 총재는 한국이 EBRD내 설치한 신탁기금 관련 추가 출연 약정서에 서명했다. 우리나라는 EBRD에 설치한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에 올해 300만달러를 출연한다.
최 차관은 카빗 다그다스 터키 재무차관과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차관은 지난해 체결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를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비준을 완료했지만 터키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최 차관은 터키 정부가 추진 중인 민자병원 건립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한국이 건설·의료·정보시스템을 결합한 통합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그다스 차관은 EBRD 한국 신탁기금을 통한 터키 병원사업 관계자 초청 프로그램 마련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9월 터키 병원사업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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