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쇼케이스`는 출시 준비 중 혹은 이미 시중에 선보인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이다. 넥스트데일리의 컨슈머채널 이버즈는 참신함, 기능,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 사용자가 흥미로워할 만한 아이디어 제품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김문기 넥스트데일리 이버즈 기자 moon@nextdaily.co.kr
◇자연주의, 안초비 퍼브리케이션 `윈드혼`
전원 없이 스마트폰 스피커 사운드를 증폭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했다. 생활용품 전반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주문 및 디자인, 제작을 함께하는 안초비 퍼브리케이션의 `윈드혼`이다.
안초비 퍼브리케이션은 윈드혼을 휴식이 필요할 때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증폭 스피커, 무전원 방식 백로드 혼 스피커라고 소개했다. 백로드 혼 스피커는 배면에서 나오는 음을 굴절 혼에서 효율적으로 방사하는 스피커 시스템이다. 고음과 중음은 스피커 전면에서 직접, 저음역은 배면의 혼에서 방사한다.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왼쪽 부분에 케이블을 넣어 사용할 수도 있다. 케이블을 넣어 충전하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소재는 자작나무가 쓰였다. 자작나무는 차음성과 공명성이 우수해 콘서트장과 강당, 성당, 교회 등에서 많이 쓰인다. 접착제나 철물 사용을 최소화해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6·갤럭시S7·갤럭시노트5, 애플 아이폰5·아이폰6 및 S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상단에 꼽아 넣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충전과 선 정리를 동시에, 듀라블 `베리컬러 폰홀더`
충전과 선 정리, 거치까지 한 번에 가능한 폰 홀더가 등장했다. 독일 듀라블에서 제작한 스마트폰 거치대 `베리컬러 폰홀더`다.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동시에 안전한 거치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충전 어댑터를 전원에 꼽은 후 케이블로 스마트폰을 연결해 놓으면 줄에 걸려 넘어지거나 바닥에 내려놓은 스마트폰을 밟아 파손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좀 더 안전하고 깔끔한 충전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충전하면서 케이블 선을 정리함과 동시에 높은 위치에서도 안정적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어댑터와 고정하는 부분이 360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소켓 각도가 대각선일 때도 문제없이 고정이 가능하다. 고정부분이 분리되므로 둥근 코드를 가진 제품도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 선을 장착 후 몸체에 감아서 사용하면 된다. 얇게 접혀 휴대도 간편하다.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부분은 고무패드로 처리해 스마트폰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눈으로 조종, 아이플루언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아이플루언스는 사용자가 눈으로 뜻하는 바를 기기에 구현할 수 있는 AR·VR헤드셋 메뉴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기기는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작동원리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아이플루언스는 자사의 눈알추적, 이미지처리 기술이 사람-컴퓨터 간 상호교신에 변화를 줄 것으로 믿는다.
아이플루언스 기기 사용자는 눈을 헤드셋 안 대상이나 시계(視界) 안에 있는 아이콘으로 옮겨 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대상을 제어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된다.
눈 인터랙션 기술은 이미지프로세싱과 눈 추적 알고리즘에 의존해 게이즈벡터를 만들어낸다. 이 기술은 끊겼다 이어지는 눈알 운동의 단속적 작은 움직임을 파악, 포착한 후 눈동자의 다음 움직임을 예상한다.
아이플루언스는 이 같은 생물학적 요인을 분석함으로써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빠르게 AR 및 VR세계와 상호 교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용자가 페이스북의 오큘러스리프트 같은 VR헤드셋을 손동작이나 컨트롤러 없이 핸즈프리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나만 듣는다, 어쿠스틱 아츠 `에이`
여러 명이 있는 방안에서 오디오를 들을 때에도 그 음악소리가 당신에게만 들린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이런 신기한 스피커가 등장했다. 어쿠스틱 아츠(Akoustic Arts)가 아이디어 스피커 `에이(A)`를 내놓았다.
스피커에서는 좁은 대역으로 음파가 나온다. 주변으로 퍼져 나가지 않고 사용자 방향으로만 음향을 전달해 주도록 설계돼 있다. 마치 레이저빔이 정확한 지역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것과 같다. 다른 사람은 들을 수 없도록 사용자에게만 음이 집중된다.
이 스피커를 TV에 적용하면 같은 소파에서 한 사람은 독서를 즐길 수 있고 다른 사람은 TV 소리를 들을 수 있다. TV를 즐기면서도 독서하는 사람에게 전혀 방해를 주지 않는다.
◇골판지로 만든 `스마트폰 전용 프로젝터`
`종이로 만드는 스마트폰 전용 프로젝터`는 한글과컴퓨터 자회사 한컴핀테크가 만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드림시드`에 올라온 제품 중 눈에 띄는 모델이다.
제품은 전원공급도 배터리도 필요 없는 천연 펄프로 만들어진 종이를 활용했다. DIY 종이 빔 프로젝터로 직접 손으로 접어 만드는 방식이다. 간단한 구조지만 렌즈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수록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조다. 렌즈 초점거리를 계산하면서 구조적 원리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교보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5·아이폰6·S 시리즈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색감이 뚜렷한 애니메이션이나 뮤직 비디오, 연설 연상 등을 감상하기 좋다. 화면은 크게 표시되지만 자막 등은 읽기 힘들 수도 있다.
간단하게 만들어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지인과 함께 감상하거나 침대에 누워 영상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셀카봉의 몰락, 제로제로로보틱스 `호버 카메라`
50m 상공까지 날아올라 사진을 찍어주는 호버 카메라(Hover Camera)가 나왔다.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드론인 호버 카메라는 13메가픽셀 카메라, 4K 동영상카메라를 갖췄다. 촬영자 위치를 파악하고 따라다니면서 얼굴을 완벽하게 촬영하도록 도와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로제로로보틱스(Zero Zero Robotics)가 최근 이 같은 고객친화적 드론 셀카를 만들어 공개했다. 올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600달러 이하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해 촬영자를 인식하고 주변을 360도 선회하며 촬영한다. 반으로 접히며 작은 책 정도 크기다.
블레이드 네 개를 가진 호버 카메라의 소형 컴퓨터에는 드론 개발플랫폼인 스냅드래곤 플라이트가 들어있다. 퀄컴의 2.3㎓ 쿼드코어 스냅드래곤801 칩셋이 들어간다. 슬램(Slam)은 드론이 주변 3D지도를 인식하게 만들면서 호버 카메라가 공중에서 위치를 잡게 해 준다. 떨림방지 기술이 적용돼 흐릿한 사진이 나올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과 와이파이통신으로 제어된다.
◇충전속도 3배↑, 비글로 `씨노`
기존 충전기보다 크게 작아진데다 충전속도가 세 배로 빨라졌지만 가격은 기존 방식과 같은 충전기가 등장했다.
비글로(Viglo)가 개발한 컴팩트형 충전기 `씨노(THINO)`가 주인공이다. 라이트닝, 마이크로USB, C타입 USB 등 어떤 커넥터와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비해 세 배나 더 빨리 충전되는 비밀은 비글로사의 스마트 자동감지 기술에 있다. 씨노에 내장된 특허 출원된 마이크로칩 기반 센서시스템이 단말기를 얼마나 빨리 충전할 수 있는지 알아내 최적의 전류를 발전, 충전시켜 준다.
씨노는 비상시 백업용 내장 배터리를 이용해 두 시간 동안 사용 중인 기기를 가동시켜 줄 수도 있다. 서지센서가 내장돼 있어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다. 문제 발생 시 첨단 단말기 전원을 자동적으로 끊어주도록 설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