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화웨이 태블릿PC만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 1분기 세계 태블릿PC 총 판매량이 4650만대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5190만대 판매된 것에 비해 10% 감소했다. 화웨이 태블릿PC는 1분기 210만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130만대)보다 66%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4.5%로 레노버(4.6%)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기존 태블릿PC 강자인 애플과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줄었다. 애플은 작년 1분기(1260만대)보다 약 20% 줄어든 1030만대, 삼성전자는 26% 감소한 650만대를 팔았다. 3위 레노버는 판매량이 15% 줄어들었다.
시장 점유율 1위는 화이트박스 제품이 차지했다. 화이트박스는 중소 제조사가 주문자 요구에 맞춰 브랜드 없이 제조, 판매하는 제품이다. 총 판매량은 1330만대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들었다.
태블릿 시장 규모는 작년 4분기 때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대 역성장을 기록했다. 시장 규모가 4000만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은 3년 반만에 처음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