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이 산이나 들로 봄나들이 나갈 때 만날 수 있는 불청객 `진드기` 피해를 막기 위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할 것을 당부했다.
환경과학원은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긴팔, 긴바지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풀밭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돗자리를 사용하며, 야외에서 집에 돌아온 후에는 즉시 몸을 씻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할 것을 권고했다.
환경과학원은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대처, 진단 등에 관한 지침서를 제작해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지침서에는 작은소참진드기로부터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개인별 예방요령과 같은 기본적인 수칙과 함께, 감염이 의심되거나 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대처방안 등이 담겼다.
지침서는 야외 활동이 빈번해지 봄철을 맞아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와 접촉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매년 지속적으로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4월 12일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확인됐다.
지침서에는 또 야생동물 질병 관련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진단법, 시료 채집과 보관 방법, 시료 표기법, 유전자 분석법 등을 소개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바이오안전연구팀장은 “지침에 따른 수칙을 잘 준수하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환경과학원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침서 전문은 국립환경과학원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