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대학입시에 인공지능 로봇이 참가한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쓰촨성 청두의 한 인공지능회사가 제작한 이 로봇은 대학입시에서 전국 문과학생들과 똑같이 수학과 어문, 문과종합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로봇도 다른 학생처럼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하며, 다만 다른 학생과 달리 독립된 공간에서 공증인과 시험감독관만 두고 시험을 치른 다고 외신은 전했다. 로봇이 시험을 치르는 방식은 먼저 전자시험문제지가 로봇의 프로그램에 입력되면 인터넷과 완전히 연결을 끊은 상태에서 자체 인공지능만으로 문제를 풀고, 연결된 프린터를 통해 답안지를 배출한다. 수학보다는 어문이나 문과종합 시험이 어려울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수학은 객관화된 답이 정해져있지만 다른 과목에서는 독해나 에세이 작성 등 주관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 받는 점수는 등수에 계산되지 않는다. 이 로봇은 2020년에 베이징대와 칭화대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