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이를 둔 회사원 나영숙(36·여)씨는 어린이날을 한 주 앞두고 집중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가베(Gabe) 교구`를 샀다.
단순한 장난감보다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두뇌 발달을 위해 사고력을 키워주는 학습용품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일 온라인마켓 옥션에 따르면 4월 19∼25일 고객 667명을 대상으로 올해 `어린이날 선물 트렌드`를 조사했더니 나씨처럼 학습용품을 가장 사주고 싶다고 응답한 이들이 19%로 장난감(4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어린이날 선물을 고르는 기준 역시 `아이에게 직접 물어본다`(46%)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지만, `학습에 유용한 상품`(22%)을 고른다는 소비자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최근 지난달 26∼이달 2일 옥션의 언어·숫자학습 관련 완구 판매량은 전 주 대비 100% 급증했다.
구슬과 나무 블록 등을 이용해 숫자 놀이와 공부를 할 수 있는 셈놀이·숫자놀이판 판매량은 같은 기간 67% 증가했고, 한글·숫자·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학습 벽보 판매량도 52% 늘었다. 아이의 호기심과 학습 능력을 동시에 자극해주는 아동·유아용 컴퓨터 판매량은 90% 급증했다.
노트북 형태의 아동 컴퓨터는 국어·영어 단어 학습, 철자 쓰기 연습, 산수 게임 기능이 들어 있어 아이들이 눈높이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고 옥션은 설명했다.
어린이 선물로 학습용품을 사는 부모들이 많아짐에 따라 옥션은 가정의 달인 5월 대표 브랜드로 짐보리를 선정하고 10일까지 다양한 모양의 자석 부품으로 원하는 건축물과 로봇을 만들 수 있는 맥포머스 슈퍼브레인(27만9000원) 등 놀이 프로그램과 교구를 할인 판매한다.
옥션 관계자는 “어린이날 선물로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교구를 구매하는 부모들이 증가하며 학습 벽보부터 과학 교구까지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선물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