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가입자 내달 10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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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핀테크 서비스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다음 달 1000만명을 돌파한다. 카카오는 넓은 가입자 기반을 토대로 `카카오머니`를 가상화폐화해 현금 없는(cashless) 사회에 도전한다.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성장성이 좋다”며 “가입자가 상반기 10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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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 부사장

1000만 돌파 시기는 6월 중순 또는 월 말로 예상된다. 2014년 9월 출시 후 21개월 만이다. 현재 가입자는 약 850만명이다. 월간활성화이용자(MAU)가 55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페이 가입자 1000만은 국내 핀테크 서비스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출시된 경쟁사 네이버페이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지만 옛 `체크아웃` 등 PC 기반 온라인 서비스 가입자를 승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카카오페이는 순수 모바일 서비스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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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강점은 4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가입자 기반이다. 카카오톡 가입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 간단한 인증절차로 사용한다.

카카오는 가입자 1000만 돌파 계기로 카카오페이 영역을 확대한다. 하반기 오프라인 가맹점과 연계한 시범서비스를 내놓는다. 결제, 송금을 넘어 외환, 투자, 보험, 증권 등 다양한 분야로 카카오페이 생태계를 넓힌다. 류 부사장은 “단순히 가입자를 늘리는 마케팅이 아닌 서비스 본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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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는 카카오페이 시스템에서 쓰이는 카카오머니를 가상화폐 삼아 현금 없는 사회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카카오는 최근 송금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카카오머니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처음 도입했다. 이는 곧 카카오머니가 현금과 동일한 가치로 가상화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용자는 카카오페이 생태계 내에서는 현금 없이 카카오머니만으로 경제생활을 영위한다.

류 부사장은 “모바일 환경에 맞춰 새로운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카카오페이 목표”라며 “현금 없이 카카오머니로 어디서나 결제하는 `캐시리스`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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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가입자 확대 측면에서는 성공적이나 이를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류 부사장은 “올해까지 사용자를 확대하면 내년에는 매출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불거진 토스 송금서비스와 유사성 논란에는 “일부 오해가 있다”며 “2013년부터 간편 송금을 기획하고, 2014년 MWC에서 은행과 직접 접속하는 방식으로 소개하는 등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현황(자료:카카오)>

`카카오페이` 현황(자료:카카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