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고스펙 중심 `게이밍 PC`가 주목받고 있다. 레노버, 에이수스, 델 등 유명 PC업체는 게이밍 노트북 PC 판매에 열을 올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게이밍 PC가 노트북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수스, 델, 레노버는 올해 새로운 `게이밍 노트북 PC`를 내놓고 시장을 공략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5년 국내 PC 출하량은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데스크톱 PC는 13.7% 감소한 222만대, 노트북은 1.2% 감소한 226만대를 기록했다.
게이밍 노트북은 글로벌 PC업체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국내 판매량은 2014년 약 3000대에서 지난해 약 8000대 수준으로 성장해 285% 성장률을 보였다. 에이수스는 2015년 전년 대비 게임 PC 매출이 세 자릿수로 성장했고, 올해 출시한 `ROG GX700` 게이밍 노트북은 49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재주문에 들어갔다.
손정일 에이수스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게임 전용 브랜드 ROG 라인이 좋은 반응을 얻어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게이밍 노트북은 일반 프리미엄 노트북과 달리 스카이레이크 탑재, 외장그래픽 등 최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다.
레노버가 지난 1월 출시한 `아이디어패드700`는 인텔 6세대(스카이레이크)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950 그래픽을 갖추고 있다. 최대 16GB DDR4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다.
에이수스는 지난 2월 `ROG GX700`을 출시했다. GX700도 인텔의 최신 6세대(스카이레이크) 코어 i7 프로세서를 기본으로 4개 DDR4 슬롯이 내장된 최고 64GB 램, 엔비디아 지포스 GTX980 GDDR 8GB, 수냉식 쿨링 도킹 시스템을 담았다.
업계는 게이밍 PC 성장 원인을 고성능 그래픽, 쿨링 기술 등 새로운 기술 발전을 꼽았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게이밍 PC 시장은 일반 PC보다 높은 성능과 함께 게이머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시장”이라며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밀레니엄` 세대가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