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정상회담]한국형 병원, 제약 기술 수출길 열었다

이란에 한국형 병원과 제약, 바이오 등 의료 부문 수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일 보건복지부(보건부)는 이란과 병원건립, 제약·의료기기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교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2014년부터 의료개혁계획을 추진, 투자를 확대했다. 경제제재 해제 이후 유럽 각국에서 이란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우리 기업도 20여개 기업이 이미 이란에 진출했거나 준비 중이다.

보건부는 이날 이란 보건의료교육부와 병원건설을 위한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이란 샤히드 라자이, 나마지, 마흐디, 테헤란 의대, 파디스, 타브리즈 병원 등 이란 내 총 6개 병원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프로젝트는 총 17억달러 규모다. 병원 건립뿐 아니라 의학연구, 제약 및 의료기기 등 모든 보건의료 분야에 협력이 진행된다.

병원건설 외에 정부가 예상하는 진출 유망 분야는 제약, 의료기기, 의료IT 등이다.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0.2%로 성장이 예상된다. 의료기기는 약 95% 이상을 수입하기 때문에 진출 전망이 좋은 분야다.

보건부는 “제약 및 의료기기 분야에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진행해 우리기업의 대이란 진출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의료 시스템도 수출 길을 열었다. 건강심사평가원은 이란 사회보장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 수출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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