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오식품, 천연소재로 글로벌기능성식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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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식 알앤오식품 대표와(가운데)와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직원들이 기술사업화에 대한 미팅을 진행중이다.

알앤오식품(대표 류건식)은 녹차에서 추출한 천연소재 EGCG(에피칼로카텍킨칼레이트)를 활용한 다이어트 및 미용건강기능식품 사업화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소기업으로 출발한 알앤오식품은 올초 전북 완주군 봉동읍으로 둥지를 옮기고 순도 98%의 EGCG 건강기능식품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녹차추출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성 식품시장은 미국서만 2500억원에 달한다. 녹차문화가 발달한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만 공략해도 수조원 규모의 틈새를 열 수 있다.

알앤오식품의 핵심기술은 카페인 함량이 없는 건기식 녹차추출물 원료 제조에 있다. EGCG는 보습주름억제를 비롯해 항산화, 체지방 감소, 노화 억제, 기억력 개선, 대사증후군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알앤오식품은 수용성 EGCG의 고순도 양산방법과 EGCG 고함유 차카테킨 혼합추출물 제조방법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생산된 제품은 카페인을 완전 제거해 임산부나 수유여성도 장기간 복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비만관련 산업 고성장에 따라 비만억제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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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와 일본 도쿄대에서 천연물화학을 전공한 류건식 대표는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 등 전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도 7년간 항 바이러스제와 한약제 성분분석에 나선 베테랑 연구자 출신이다. 2005년에는 천연물바이오를 창업해 은행잎에서 축출된 징코민 등 150여종의 생약제제 지표성분을 정제하는 기술을 쌓아왔다. 2008년에는 인삼사포닌 등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통해 국내 대기업에 납품했다.

알앤오식품은 현재 생산 리드타임을 줄일 수 있는 생산공정 최적화 설계를 진행 중이다. 양산기술 확장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전북대병원과 협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도 R&D 지원사업을 통해 알앤오식품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기능성소재를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독성실험과 비만억제기술, 항당뇨기능, 항산화기능 등의 유효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기능성시험자료와 섭취량, 의약품유사성 확인자료, 지표성분 규격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류건식 사장은 “틈새 시장,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판매처를 독점해 생존기반을 마련할 계획” 이라며 “원가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기능성음료, 원료시장, 홈쇼핑 등 효율적 유통채널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완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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