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12살 지스타, 다음 10년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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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K-IDEA(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회장

오늘날 세계 콘텐츠 시장의 경쟁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산업은 지속 성장 중이다.

특히 게임 산업은 전체 문화콘텐츠 산업에서도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이며,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수출 전략 상품이다.

게임 산업 성장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도 늘 함께해 오고 있다. 우리 게임 산업의 어제와 오늘, 위상과 비전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는 측면에서 게임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라도 지스타에 큰 관심을 보인다.

올해는 지스타가 출범한 지 12년째라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 특정 산업 분야의 전문 전시회를 10년 이상 이어 가고 있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10년 이상 게임업계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아무리 열심히 행사를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참관객들의 요구 사항과 전문성 정도에 따라 평가는 엇갈릴 수밖에 없다.

매년 전시회가 종료된 후 지난해와 비교해 전시된 게임들의 수준과 참가 기업의 질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른 한편에선 눈에 띄는 게 별로 없다는 평가도 있다.

인근 국가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차이나조이, 대만게임쇼 등과 비교해 콘텐츠 장르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전시회에 소개된 기업의 신작 게임과 기술 및 향후 비전에 대해 세심하게, 그리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펴봤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스타는 정확하게 우리 게임 산업의 현주소를 담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스타는 다른 산업 전시회와 달리 문화 요소인 예술성, 창의성, 오락성, 여가성,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산업과 기술의 결정체가 바로 `게임`이다. 업계, 학계, 유관기관, 연구소, 일반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꿈과 미래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분야가 바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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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5

지스타가 게임인만의 축제로 끝날 수 없다는 의미다. 지스타 행사 기간에 소개된 신작 게임 체험과 각종 시연에 환호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학생들의 눈망울에서 우리 게임 산업의 희망과 든든한 미래를 찾을 수 있다.

지스타를 준비하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지난 발자취를 되새기고 새로운 10년을 모색해야 할 때다.

모바일을 통한 세계 게임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의 반영이 절실해짐에 따라 지스타 비전 제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금부터 게임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준비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스타 국제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게임전시회들과 어깨를 견주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읽는 혜안이 필요하다.

글로벌 게임 기업은 물론 게임 주변 분야 기업들을 지스타 품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

게임 유저들과의 소통 노력 지속도 과제다. 게임 산업 투신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 선배 게임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전시회에 녹여 낼 것인지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게임이 문화융합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다른 산업 분야에 있는 종사자들도 큰 틀에서 지스타 품안으로 끌어안는 지혜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게임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깊이 스며들었다. 다른 산업군 종사자나 사회 구성원들이 지스타에 참여하는 방안이 무엇인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10년은 지스타가 진정한 의미에서 글로벌 톱(Top) 게임 전시회로 발돋움하는 기간이어야 한다.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려면, 세계 게임업계 종사자들과 미래의 게임 주역들이 함께하기 위해선 `지스타`에 꼭 가 봐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자.

강신철 K-IDEA(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회장 patriot@game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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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5 관람객이 삼면이 대형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진 자동차 레이싱 게임에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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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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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5 소니부스에서 관람객이 3D VR 게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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