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시큐어(대표 박천오)는 데이터베이스(DB) 보안 솔루션 선도 기업이다. 2003년 DB보안 솔루션 개발 후 10여년 동안 DB접근제어 시장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기업 면모를 보였다. 피앤피시큐어는 2014년 NHN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며 화제를 일으켰다.
보안 기업 간 인수합병이 아닌 다른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이던 피앤피시큐어는 제2 도약을 위해 NHN엔터테인먼트와 손잡았다. 해외 진출과 연구개발에 NHN엔터테인먼트만한 곳은 없었다.
피앤피시큐어는 피인수 후 2년 만에 최근 신제품을 소개했다. 포화 상태인 DB접근제어 솔루션에 안주하지 않고 새 시장을 개척한다. 금융기관 수요를 반영한 로그파일·파일시스템 실시간 암호화 솔루션 `DB세이퍼 데이터크립토`와 중앙통제용 SQL 클라이언트 도구 `쿼리박스`, 개인정보모니터링솔루션 `인포세이퍼`를 발표했다. 신제품은 최근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인정보안전성 확보조치기준 등 준수를 돕는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암호화 적용 대상이 DB뿐만 아니라 저장되는 모든 개인정보로 확대됐다. DB세이퍼 데이터크립토는 운용체계(OS)계정이 아닌 사번 등으로 실시간 파일 암호화 기능을 제공한다. 박천오 피앤피시큐어 대표는 “파일 암호화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며 “피앤피시큐어 제품은 DB접근제어 솔루션과 파일암호화를 연계해 외산보다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기존 DB암호화 시장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쿼리박스는 DB에서 파일을 PC로 내려 받거나 복사하는 행위를 중앙에서 통제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DB접근제어 솔루션 빈틈을 메운다. 인포세이퍼는 기업 내 개인정보 사용현황을 모니터링한다. 개인정보에 불법이나 이상 접근하면 바로 추적한다. 실시간으로 유저와 서버, 테이블을 감시한다.
피앤피시큐어는 2015년 매출 200억원 돌파 후 지속 성장했다. 해외 개척도 시작했다. 2014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 라인에 솔루션을 납품했다. 올해 일본에서 2억엔(약 21억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 내년에는 40여 고객사를 확보해 3억엔(약 31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NHN엔터테인먼트 합류 후 일본에 진출해 현지화를 완료하고 가시적 성과를 올렸다”며 “2018년 약 10억엔(약 105억원) 매출 달성과 200여개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