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럽서 적격청산소 인증 획득

한국거래소가 지난 22일자로 유럽증권감독청(ESMA)으로부터 증권 및 파생상품 거래에 관한 적격청산소(Qualified CCP) 공식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해 10월 미국 파생상품 규제당국인 상품선물위원회(CFTC)로부터도 적격청산소 인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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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 인증 획득으로 대외 공신력 제고와 함께 외국 금융기관 및 기관투자자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기구와 주요국 금융감독당국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 위험관리를 담당하는 CCP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융인프라 국제기준(PFMIs) 등 관련 기준을 수립하고 이행을 강제해 왔다.

특히 자국 금융기관의 해외활동이 활발한 미국과 유럽은 해외 CCP에 대해 적격청산소 인증을 법제화해 인증받지 못한 곳은 이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유럽정부의 CCP 인증에 따라 우리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골드만삭스은행 등 장외 10개사와 바클레이즈증권 등 장내 3개 금융기관의 활동 제약요인이 해소되고, 위험가중자본 적립액 등 자본규제상 혜택도 가능해진다.

특히 법적 리스크 문제로 장외파생상품(원화이자율 스왑) 청산 참가에 미온적이던 유럽계 금융기관의 우려가 해소돼 청산 참가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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