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자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은 청호나이스가 중국 시장에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2006년 합자법인으로 정수기 제조 회사인 `미디어청호정수설비제조유한공사(이하 미디어 청호)`와 필터 제조 회사인 `마이크로미디어필터설비제조유한공사(이하 마이크로미디어)`를 설립, 중국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생산 및 판매 품목은 정수기와 필터다.
최근 3년 사이 청호나이스 합자법인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그만큼 중국 정수기 시장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는 의미다.
미디어청호는 2014년 784억원, 2015년 1213억원으로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필터 제조 합자법인 마이크로미디어는 2014년 266억원, 2015년 38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청호나이스는 중국 최대 가전제품 회사인 광둥 메이디 그룹과 손잡고 정수기 생산, 판매 합자 법인을 설립했다. 광둥 메이디 그룹은 에어컨, 전자레인지, 선풍기, 밥솥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종합가전 업체다.
청호나이스와 메이디 그룹 합자 법인은 광둥 메이디 그룹 유통망을 활용, 중국 시장에서 정수기를 판매했다. 한·중 합자법인 설립은 국내 정수기 업체로는 최초다.
청호나이스가 보유한 `자연하중 압력방식` `역삼투압 멤브레인` 등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도 150억원 이상 받았다.
중국 정수기 시장은 자국 기업 난립과 정수기 산업 미성숙으로 그동안 국내 정수기 기업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청호나이스가 10년 전 중국 미디어 그룹과 합자법인을 세워 시장을 개척해 왔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가 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다양한 제품군과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올해 미디어 청호는 2000억원 이상, 필터 제조 합자법인 마이크로미디어는 500억원 이상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