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IP 손자병법(2)-바텍 `특허경영`의 힘

치과환자 열에 일곱은 쳐다봤을 엑스레이. 바로 치과용 의료기기업체 바텍(대표 안상욱) 제품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70%(1위)인 바텍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0%(5위)다. 시장 진입 10년 만에 이런 성적표를 받아든 숨은 힘은 바로 `특허`였다.

바텍은 지난 10년간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선도기업 견제와 후발업체 모방에 시달렸다. 이 업체는 특허 중요성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특허를 경영에 접목하며 선제 대응했다. 강력한 특허를 확보해 내실을 다지고 수익을 제품 매출과 실시료에서 동시에 올리는 선진 기법을 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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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요 연구개발(R&D) 초기부터 최종 양산까지 △단계별 특허 대응 전략 수립 △침해가능성 검토 △기술 권리화 등을 동시에 추진했다. 불필요한 R&D를 막고 법적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2년에는 직무발명보상제도를 도입했다. 2015년 말까지 누적 보상건수는 200여건, 보상액수는 2500만원이다. 2015년 말 현재 바텍이 확보한 국내외 특허는 출원 427건, 등록 123건 등이다. 사들인 특허도 7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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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안상욱 대표 / 자료: 바텍

바텍에 지난 2014년은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유수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진 2010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상대 특허 공격을 방어하며 손실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는 한걸음 나아가 여러 글로벌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바텍이 자랑하는 오토스위칭(Auto Switching) 특허는 파노라마 및 컴퓨터단층촬영(CT) 전용 센서가 촬영 모드에 따라 자동 회전하며 위치를 조정하는 기술이다. 미국 등 주요국에 등록한 해당 특허를 앞세워 독일과 중국 등 해외 업체와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 및 제품 계약 체결 규모도 1737억원이다. 전체 누적 실시료 수입은 122만6000달러(14억74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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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바텍의 주력 상품인 `팍스아이 3D스마트`

안상욱 대표는 “특허공격을 자주 당하는 중견기업에 특허 경영은 더욱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특허 경영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컨설팅을 강화해 지식재산권을 적극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에 7년 연속 이름을 올리고 지식경제부가 뽑은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도 바텍이 빠지지 않은 비결은 특허로 무장해 시장을 개척해온 지식재산 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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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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