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이 D램 가격 하락세 영향으로 큰 폭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3조6560억원, 영업이익 5620억원, 순이익 44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7%, 43%, 49%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24%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65%씩 감소했다.
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둔화와 출하량 감소, 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 수요 회복 지연과 서버, 모바일 D램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ASP는 1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당장 큰 폭의 D램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 신제품과 신규 서버 칩세트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수급 균형을 점진적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기기당 낸드 탑재 용량 증가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로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반기 본격화될 3D 낸드플래시 생산이 수급에 미칠 영향은 업계 생산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공정을 컴퓨팅 제품에 이어 모바일 제품으로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10나노급 D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낸드플래시는 14나노 전환과 함께 3D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3세대(48단) 제품은 하반기 중 개발해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둔화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SK하이닉스 만의 DNA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