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재고떨이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MS는 윈도폰 루미아950XL을 사면 루미아950을 거저 준다. 출시한 지 6개월 밖에 안 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는 이례적이다.
루미아950XL 가격은 649달러(약 74만5000원)다. 단순 계산으로는 549달러(약 63만원)짜리 스마트폰이 공짜로 생기는 셈이다.
루미아 929 또는 925, 1020을 가져오면 150달러에 루미아 950이나 950XL을 살 수 있다.
구입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만 가능하다. 구입 후 2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MS가 재고 처분에 나선 것은 윈도폰 판매 부진에 따랐다. MS는 지난 1분기 고작 230만대 윈도폰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줄었다. 지난 2월 출시한 루미아650이 마지막 루미아폰이 될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이번 행사로 MS가 윈도폰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 전략을 새로 짜는 것은 분명하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더버지는 “윈도폰은 MS가 올해 집중하는 분야가 아니다”며 “재고를 털어내고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 MS의 경쟁력있는 앱을 출시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크로스-플랫폼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루미아950과 950XL은 MS가 지난해 9월 선보인 플래그십 윈도폰이다. 최신 운용체계(OS)인 윈도10 기반이다. WQHD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자이스(ZEISS) 렌즈를 탑재한 2000만 화소급 카메라를 장착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