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제품보다 성능은 뛰어나면서 제품 가격은 30% 가까이 저렴한 분포형 온도감지 시스템(DTS)이 개발됐다.
파이버프로(대표 고연완)는 분포형 온도감지시스템 `TS3000`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외 공인증 기관으로부터 소방인증, CE, UL, KC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했다.
DTS는 미세한 온도 변화를 사전 감지하는 등 화재 발생 징후를 조기 모니터링,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다. 특정 지점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광섬유 케이블이 설치된 전 구간 내 온도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온도 변화 추이 정보와 문제 발생 구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 화재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센서를 이용한 기존의 화재감시 시스템과 달리 온도센서, 신호변환기, 전송기기, 송·수신기, 신호전송선로 등 일체의 신호 기기를 광섬유 단일 케이블로 대체할 수 있다.
설치가 간단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 구축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센서 화재감시 시스템은 센서 부착 후 에폭시 처리를 별도로 해야 하고. 화재 예방 감시 지역에 일정 간격으로 센서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센서 구매 비용만도 상당했다.
이에 비해 광섬유는 센서보다 가격이 80% 저렴, 사용자 경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제품 성능도 뛰어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DTS 구매를 위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파이버프로가 개발한 제품은 외산 장비보다 측정 시간을 다양하게 세팅할 수 있고, 부품이 모듈형으로 설계돼 고장 난 부분만 교체할 수 있다. 측정 채널도 1채널에서 2채널로 확장성을 넓혔다. 온도 변화를 면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측정 분해능도 높였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대 측정거리 5㎞, 10㎞ 두 가지 형태로 출시했다.
사용될 구조물 형태와 고객이 원하는 방식에 따라 주문형 그래픽사용자환경(GUI)으로 맞춤형 제작을 지원한다.
제품 적용 분야는 건물·터널 화재 감시에서부터 가스·오일 파이프라인 누출 감시, 저장탱크 누출 감시, 유정지역 온도 탐사, 셰일가스 채료, 전력선 화재 감시, 해수 온도 분포 측정, 지역 온도 분포 측정 등 산업 및 학문 영역으로 다양하다.
미국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마켓앤드마켓의 시장 예측에 따르면 전 세계 DTS 시장은 2020년까지 8억3000만달러 규모로의 성장이 예측된다.
고연완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국내 처음 독자 기술로 개발, 국내외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까지 받았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국산 제품의 장점을 살려 고객 사후관리(AS)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AS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