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가 국내 진출이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인력 보강으로 신사업 확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24일 한국레노버는 한국시장 진출 11년 만에 사상 첫 번째로 신입사원 선발한다. 채용인원은 기술직군과 사무직 직군을 포함해 `00명`으로 정해졌다. 5월 모집공고를 내고 7월 최종인원을 선발한다.
직원 수 100명 내외 외국계 기업이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부분 외국계 기업은 공개채용이 아닌 수시채용을 선택한다. 한국레노버도 지금까지 수시채용을 통해 인원을 선발해 왔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지난 1~2년간 IBM 인수합병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가 신입직원과 경력직원의 조화로운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이 세대교체뿐 아니라 신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강 대표는 “PC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디바이스 등 다양한 신사업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해 젊은 직원과 기존 직원간 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레노버의 공격적인 국내시장 확대 움직임과 달리 다른 글로벌 PC기업 채용시장은 잠잠하다. HP코리아는 2006년 이후 공개채용을 하지 않았으며 델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리크루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인원 2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에이스수코리아도 공개채용이 아닌 수시채용형태 직원을 선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신입사원 공개채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