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로 요절한 일본의 천재적 동화작가 니이미 난키치 작품 `장갑을 사러 간 아기여우`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이다.
꽁꽁 언 아기여우의 손에 입김을 불어가며 녹여주려는 엄마여우의 애절한 마음은 자식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푸는 우리 어머니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장갑을 사러 간 아기여우`는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작가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하얀 눈이 펑펑 내린 숲 속을 폴짝폴짝 뛰다니는 장갑을 낀 아기여우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이 전자책은 일본어 원문과 함께 단어풀이를 제공하고 그 하단에 번역된 해설문을 제공한다. 일본어 공부와 함께 천재동화작가인 니이미 난키치의 작품세계를 느껴볼 수 있다.
저자 니이미 난키치(新美南吉)는 일본 아이치현 출신이다. 18세에 도쿄에 상경해 기타하라 하쿠슈(北原白秋) 문하로 동요지 `치치노키(チチノキ)`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스즈키 미에기치(鈴木三重吉) 주재로 `붉은 새(赤い鳥)`에 동화작품을 다수 발표했다.
동경외국어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 졸업 후 모교인 초등학교에서 임시교사로 근무하며 창작활동을 병행했다. 결핵이 악화되어 29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장갑을 사러 간 아기여우` `할아버지의 램프` `금빛 여우` 등의 110편 동화와 60편 소설, 여러 편 하이쿠와 시를 남겼다.
북펀치 펴냄, 니이미 난키치 지음, 최연선 역, 1500원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