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추천하는 `하드씽`

최고경영자(CEO)는 비즈니스 상황에서 다양한 난제에 부딪힌다. 그때마다 `잘 될 거야`라는 말보다 현실적 해법을 원한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해법을 `하드씽`이라는 책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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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씽은 저자 벤 호로위츠가 전하는 경영 전략 이야기다. 창업에서 관리·조직확장·매각·투자에 이르는 풍부한 실전 경험을 담았다. 사진 한 장, 그림 한 장 없이도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지 모를 CEO 현실 문제를 가슴에 와 닿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기존 자기계발 서적과는 스토리 전개가 다르다. 지루한 자기 성공담도 아니다. 막연하게 잘 될 거라는 말도 안한다. 현실 속 펼쳐지는 비즈니스는 규칙이 없는 이종격투기 현장이다. 그러한 현실을 담았다. 이 원장은 이를 두고 “주어·동사·목적어 등을 구성하는데 급급했던 영어공부가 뉴욕 한 복판에서 유창한 대화를 나누게 하는 공부로 바뀐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저자는 경영전략 모든 것은 기존 법칙과 공식 이상이라고 강조한다. 경영과정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극적으로 찾아냈던 해결책을 이야기한다. 스타트업 기업은 물론 모든 CEO가 악전고투 상황을 이겨내는 해법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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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는 저자가 어떻게 회사를 세우고 이끌었는지를 말한다. 후반부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일, 인사 관리와 직원 교육 중요성, CEO 기술을 소개한다. 훌륭한 CEO가 되는 다양한 팁을 제안한다. 훌륭한 리더 전략, 비전 제시 능력과 용기 가치를 읽다보면 어느새 CEO가 나가야 할 길을 떠올린다.

이 원장은 “저자 전략이 분당서울대병원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진다”며 “조직 설계 최적화와 프로세스 설계 주체에 대한 해답은 곧 직원”이라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현장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경영혁신 프로그램 `자율적 혁신`을 운영한다. 직원이 환자안전, 적정진료, 고객경험, 업무효율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두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혁신을 이룬다.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업무만족도를 높이고 고객 경험 중심 서비스 개선 활동으로 환자 신뢰도를 향상시킨다.

이 원장은 “자율적 혁신은 오픈을 앞둔 헬스케어혁신파크가 미래 헬스케어 산업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동력을 갖게 할 것”이라며 “하드씽은 우리와 같이 혁신을 도모하는 기업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어. 당신도 그랬군요. 저만의 고민이, 저만의 위기가 아니었군요`하는 위안도 갖게 했다”고 덧붙였다.

저자가 위기를 바라보는 관점, 기회를 쟁취하는 혜안은 매 순간 빛을 발했고 깨달음은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됐다고 이 원장은 평한다. 이 원장은 “하드씽은 항상 고심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리더에게 중요한 전략을 선물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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