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가디지털전략`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정보화 경험이 활용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멕시코 국가정보화·ICT 발전 로드맵 수립에 따라 우리 기술과 경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창조경제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멕시코와 협력 채널을 마련해 ICT 기반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4면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멕 비즈니스포럼`에서 “멕시코가 인프라 확충 사업과 병행해 ICT를 사회 전반 혁신에 활용하는 국가디지털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안다”며 “교통인프라와 수자원 관리 협력을 맺음으로써 양국이 멕시코 실정에 맞는 스마트 인프라를 개발하고 제3국에도 함께 진출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의 다양한 인프라 확충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이제까지 보여준 높은 신뢰성과 시공 능력이 멕시코의 강한 추진력과 결합된다면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경협 확대를 강조했다.
양국 정상회담으로 우리나라는 에너지, 교통, 수자원 관리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계기를 마련했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공동연구, 사업모델 발굴, 기업 매칭 등 협력 기반도 닦았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신산업에서 협력 여지가 크다”며 “멕시코는 일조량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에 강점을 가졌다. 이를 결합하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사업에서도 양국은 원격의료, 모바일 의료서비스, 병원정보시스템 등에서 다양한 협력 채널을 마련했다. 멕시코 헬스케어 ICT 시장은 오는 2020년 660만2000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한 제약사가 고혈압 치료제를 출시해 짧은 시간에 멕시코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은 양국 협력 확대 잠재력을 보여 준다”며 “한국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창조경제 핵심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양국 협력 확대로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멕시코 무역투자기술위원회(회장 발란틴 디에스 모로도)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일데폰소 과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양국 대표 경제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멕시코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6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
멕시코시티(멕시코)=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