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시도 외국인이 열쇠…4월이 축제라면 5월은 축제의 끝 준비해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3월 아시아 신흥국 외국인 순매매 동향

4월 주식시장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어 당분간 추세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5월은 지난해에 이어 중국 증시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6월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어 시장 변동이 클 전망이다.

4월은 실적 발표 스타트를 끊을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이 변수다. 다행히 연초 5조원대까지 밀렸던 삼성전자 이익 컨센서스(추정치)가 최근 갤럭시S7 출시효과로 6조원대 진입이 예고되면서 시장 흐름은 양호한 편이다.

Photo Image
주요 종목 코스피 상승 기여율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도 활발하다. 작년 11월 이후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현재까지 3조7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문제는 월 초 발표되는 3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글로벌 경기를 확인하는 중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두 지수가 전달보다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소비경기가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IT업종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라며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IT SW보다 IT HW업종 주가가 좋은 편으로 구글, 애플이 아닌 다품종 소량 생산에 강점을 지닌 TSMC 같은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Photo Image
2015년 11월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그러나 4월 증시 추가 상승이 평가가치 레벨 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고 외국인의 비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지수 상승탄력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시즌 기대감에 4월 중순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연장된 안도랠리의 정점 형성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5월부터는 증시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 A주의 MSCI EM지수 편입 이슈는 가능성 만으로도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던 국내 증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6월은 미국 연준이 FOMC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4월 FOMC서 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연내 두 차례 인상을 거론한 만큼 상반기 마지막인 6월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증시는 미국 월가의 `5월에는 팔고 떠나라`는 격언을 기억하고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