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관련) 양측의 기본 입장에 대한 의견 표명이 있었고, 앞으로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의 발언을 일절 소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사드배치 논의는 국익과 안보 관점에서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앞서 진행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사드 배치가 중국의 국가안보와 동북아 전략적 균형에 해(害)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