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올해 핀테크 화두는 로보어드바이저, 해외진출,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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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핀테크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떡 커팅 행사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남주하 서강대 교수,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재유 미래부2차관, 안동현 서울대 교수,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

“금융위원회에 와서 한 간담회 중에 핀테크가 가장 많았다. 최근엔 블록체인에 대한 내부 세미나도 참석했다. 올해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글로벌진출, 빅데이터를 화두로 삼겠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1일 경기도 판교 핀테크지원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최재유 미래부 2차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핀테크 기업 등을 초청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핀테크지원센터는 지난 1년간 약 320여개에 달하는 핀테크 기업에 창업 관련 상담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 10곳, 카드사 5곳, 증권사 12곳, 보험사 11곳이 핀테크지원센터 내 상주하면서 상담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임 위원장은 “온라인 투자자문과 일임 관련 규제 개선 등을 통해 금융 알파고라고 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민 자산관리의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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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핀테크 지원센터에서 열린 센터 개소 1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 초 출범한 신용정보원의 정보 인프라와 개인신용정보 비식별 지침 마련 등 제도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빅데이터에 기초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올해 안에 동남아, 영국, 미국, 중국 등 주요 거점국가에서 해외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핀테크기업 대표들은 핀테크 지원센터 지원 등 정부정책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도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소통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식 (주)핀테크 대표는 “ 특정 금융사와 멘토링을 맺으면 다른 금융 기관과 관계를 맺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사들이 여러 핀테크 사업자들이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핀테크 기업끼리도 다른 분야이지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핀테크지원센터에 상담을 요청한 300여개 기업중 데모데이에는 4~5개 업체만 선정되고 있다”며 “나머지 선정이 안 된 업체들은 금융사 지원 프로그램이 산발적으로 되어 있어 기회를 잡기 더 어려워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금융회사별로 각각 제공 중인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 통합 계획을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안에 핀테크 통합 포탈을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여러 지원 프로그램 비교와 지원센터와의 맞춤형 상담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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