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연구대학은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능동적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
오는 11~1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릴 세계연구대학총장포럼에서 본회의 발표자로 나서는 강성모 KAIST 총장 발언 요지다.
포럼에는 전 세계 65개 대학 120여 총장·부총장급 인사가 참여한다. 주제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글로벌 협력을 통한 교육혁신이다.
본회의가 열리는 12일 강 총장은 `4차 산업시대 창의융합 인재 양성과 연구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주제로 강연한다.
강 총장은 이 강연에서 “KAIST는 파이(л )형 교육철학에 바탕을 두고 창의융합인재를 양성 중”이라며 “기본 축은 학부생 때의 폭넓은 기초학문 교육”이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나머지 두개 축 가운데 하나는 대학원에서 자신이 선택한 전공을 깊이 있게 파 내려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과학도의 기업가 정신 겸비라고 강조했다.
12일 첫 기조강연자로 나서는 페레즈 라비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총장은 `혁신과 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제언`에서 이스라엘 산업 R&D를 책임지고 있는 산업무역노동부 산하 수석과학관실(CSO) 역할에 대해 강연 절반가량의 시간을 배정했다.
CSO는 이스라엘에서 혁신과 창업육성 핵심 조직이다. 시장 경쟁 전 R&D 지원과 산업계-연구기관 네트워크 지원, 기초 및 응용 연구지원, 교육기관 지원 등 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SO는 24개 인큐베이터 중 22개가 기술인큐베이터이고, 각 인큐베이터가 10~15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큐베이터는 또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법인이라는 것. 이 인큐베이터에서 1991년부터 2013년까지 1500개 이상 기업이 독립했고, 이 가운데 60%가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40%도 정상 운영 중이다. 거의 실패가 없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누적 민간 투자액은 35억 달러에 이른다.
테크니온 공대 실적도 공개한다. 1995년 이래 테크니온 졸업생이 설립한 2000개 이상 기업이 이스라엘 내에서만 10만개 일자리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3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했다.
행사 대미는 쟈크비오 에콜 폴리테크니크 총장이 맡는다. 에콜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연구대학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에콜 총장은 개방형 혁신을 강조하며 4차산업 시대 대학 역시 4.0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 4.0은 학생 개개인에 맞춘 학습 프로그램이다.
모든 학생 개성을 존중하고, 학생 희망사항과 수행능력을 디지털 수단을 통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학생 개개인 필요에 맞춘 학습 프로그램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