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 천식은 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 기침, 호흡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일부의 경우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같은 증상 없이 마른 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심한 천식발작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하지만 미세먼지나 황사, 집먼지 진드기 등 원인 물질에 의해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러지 비염도 봄철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비염은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알러지 비염의 경우에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천식이나 비염 같은 알러지 질환은 혈액 진단으로 알 수 있는 알러지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천식의 경우에는 알러지 검사와 함께 흉부촬영 및 폐기능 검사로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다. 발병여부가 확인되면 각 질환에 맞는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예민하므로 4월까지 이어지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주의해야 한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중국의 난방 소비 및 자동차 사용량으로 인해 황산염, 질산염 등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의 비율이 더욱 높아져 인체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일반 미세먼지의 4분의 1 크기인 초미세먼지가 호흡을 통해 폐로 유입될 경우 알러지 천식이나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5단계로 구분된 미세먼지 예보 등급에 따른 행동요령을 익혀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 5단계 중 주목해야 할 ‘약간 나쁨’ 단계에서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쁨’ 단계에서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미세먼지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긴소매나 긴 비지 옷을 입는 것은 물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나쁨’일 때는 황사 방지마스크를 착용하며, 농도 301 이상이면 무조건 실내 활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미세먼지는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질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따라서 봄철 반복적인 기침이나 콧물 등 감기와 같은 증상이 이어진다면 가까운 내과에서 알러지 천식 및 비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알러지 질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규칙적인 생활관리도 필수적이다.
인천 구월동장튼튼내과 장욱순 원장은 “미세먼지 등급이 ‘약간 나쁨’ 이상인 단계에서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때는 황사 방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귀가해 깨끗이 손과 얼굴을 씻고 가능한 양치질도 하는 게 좋으며, 수시로 물을 마셔 충분한 수분을 유지해주는 것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민우 기자 (lm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