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평화통일 초석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파"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을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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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가진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북한의 잇단 도발로 역내에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서 북한의 도발-대화-추가도발로 이어져 온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화, 교류, 제재 모두가 평화통일을 위한 도구일 수 있지만 지금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단의 고통을 치유하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는 것은 상황이 어렵다고 중단하거나 미룰 수 없는 역사적 소명인 만큼 정부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 정권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우리 내부의 통일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을 향해 “우리와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공조해서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간다면 북한도 핵을 포기하고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북한이 끝내 고집하고 대결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북한 정권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선 `비핵화`가 흔들림 없는 우리 정부의 원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사회 일각에서 그런(핵무장론)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나는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흔들림 없이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변화 견인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 바 있고, 결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공동의 인식도 갖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를 철저 이행하면서 북한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중요한데,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일본 정부는 작년 말 타결된 위안부 문제 합의의 정신을 존중하고,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과오를 잊지 말고 미래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미국)=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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