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허브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서피스 허브는 태블릿PC인 서피스 프로를 대화면으로 키워 영상회의나 협업·발표 등에 맞게 제작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MS 서피스 허브가 출하됐다. 당초 지난해 9월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 끝에 이뤄졌다. 주문량이 많아 공지한 배송일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MS 측은 설명했다.
서피스 허브는 대화면 태블릿PC다. 55인치 FHD 디스플레이와 84인치 4K UHD 디스플레이로 나뉜다. 인텔 4세대 코어 i5, i7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 128GB SSD를 탑재했다. 운용체계(OS)는 윈도10이다.
개인용보다 비즈니스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MS는 설명했다. MS 오피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필기를 위한 잉크(스타일러스)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발표나 회의에 필요한 멀티 터치나 음성, 제스처, 펜, 키보드를 모두 지원한다. 영화에서처럼 여러 명이 동시에 화면을 옮기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생산지는 미국이다. 제품 크기로 인한 배송비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랐다. 가격은 55인치가 8999달러, 84인치가 2만1999달러다.
단순히 PC와 대화면 TV를 조합해서는 업무용으로 쓰기 어렵기 때문에 서피스 허브를 찾는 기업과 공공 기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송 지연 이유도 생산라인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MS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예상만큼 구매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비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대화면 UHD TV 가격이 갈수록 하락하는 상황에서 20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은 구입을 망설이게 한다. 게다가 가격도 지난해 제품 공개 때에 비해 2000달러씩 올랐다. 비슷한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에 차별점을 찾기가 어려운데 가격마저 높다. 대부분 영상회의나 발표가 일정 거리를 두고 진행되는 만큼 UHD 화질은 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