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행동으로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 전기사용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쏟아졌다.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대표 최종웅)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서울·대구에서 연 `에너지 해커톤 2016`에는 총 138명, 33개 팀 아이디어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대회는 `실생활과 에너지 융합`을 주제로 전기 등 에너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경연으로 치러졌다. 서울대와 경북대에서 1박2일간 동시에 열렸다. 서울에서는 `마이리틀에너지팀`의 `자가 전력 생산이 가능한 통합 전력 플랫폼`이, 대구에서는 `ARS팀`의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한 전기사용량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이 대상을 차지했다. 자전거나 소형 태양광 등 생활 수단에서 생산된 전력을 실시간 파악해 나눠 쓰거나 기부할 수 공유 앱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전력소비 패턴을 활용한 룸메이트 매칭 서비스`도 주목받았다. 이 앱은 인코어드 `에너톡`을 활용해 자신과 전력 사용 패턴이 비슷한 학생이나 직장동료를 찾아 룸메이트로 연결해주는 앱이다. 실내 조명이나 TV·세탁기 등 전력기기 사용 시간대가 비슷한 사람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과 연동되는 스마트 플러그를 이용해 가정 내 각종 가전기기 전력사용량을 실시간 파악한 후 계획한 전력사용량을 초과했을 때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인코어드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참신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10개 팀을 선발한 후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수상자를 선발했다. 지역별 1등 수상자(팀)에게는 상금 500만원 등 총상금 2000여만원이 수여됐다.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는 “에너지 해커톤은 실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내년부터는 기술개발자도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