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업체 마음골프가 자사 브랜드 티업비전 `히든홀 이벤트`와 관련, 특허권 침해금지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마음골프에 따르면 SG골프는 마음골프 히든홀 이벤트가 자사 `19홀 특허`를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재판부는 특허 요건인 진보성이 없다는 이유로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특허 출원 전인 2006년부터 골프장에서 정규 18홀 외에 추가로 이벤트 홀을 운영한 사례가 있다며, 해당 특허는 스크린골프 시스템에 실제 골프장 일반적 영업방식을 단순히 더한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19홀 특허는 18홀이 끝난 뒤 보너스 19홀이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골프나인틴 최성열 대표가 2013년 2월에 등록했다. SG골프는 2015년도에 스크린골프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 특허를 양도 받았다.
마음골프는 19홀이 이어지는 이벤트를 `히든홀 이벤트`라 명명, SG골프가 특허를 양도 받은 시점인 2015년 5월보다 앞선 2014년 7월부터 진행했다.
문태식 마음골프 대표는 “마음골프는 스크린골프에 캐디가 등장하는 서비스에 특허를 가졌지만 유사 서비스를 상대로 소송을 낸 적이 없다”며 “아이디어는 폭 넓게 사용되어야 하고 업체마다 캐디시스템을 구현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19홀 이벤트를 모든 스크린업체가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