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장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상장주식은 여전히 미국이 압도적 1위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기준으로 중국이 보유한 우리나라 상장채권은 17조5090억 원어치로 미국이 보유한 14조39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많았다. 중국이 상장채권 최대 보유 국가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에 상장주식 보유는 8조4020억원에 그쳐 11위에 머물렀다.
지난 1월 말에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18조470억원, 17조4360억원의 채권을 보유해 미국이 약 6000억원어치를 더 갖고 있었다. 하지만 2월 한 달새 미국이 3조6580억원어치를 판 반면에 중국은 74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1, 2위가 바뀌었다.
2월 한달간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을 포함해 4조4260억원어치를 팔았다. 상장주식은 1940억원, 상장채권은 4조2320억원을 순유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월에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대량 처분했지만 3월 들어서는 외국인의 채권 순유출액이 1조원 미만으로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주식 순매도 상위 국가는 미국이 8869억원으로 가장 많고 영국 4800억원, 케이만아일랜드 2629억원 순이었다. 순매수 상위 국가는 싱가포르가 1조4251억원으로 급증했고 프랑스 2768억원, 캐나다 1955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계 자금 유출이 진정세를 탄 반면에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자본 유출이 심해졌다.
국가별 상장채권 보유 현황(2월 말)
국가별 상장주식 보유 현황 (2월말)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