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몰에서 삼겹살 상품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게 노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마트는 주문 취소 고객에게 보상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사태 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이트 안정화 대책이 요구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세계 이마트몰 일부 카테고리에서 기존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노출됐다.
100g당 1300원에 판매했던 국내산 삼겹살 가격은 무려 79% 저렴한 270원으로 표기됐다. 찌개용, 수육용 상품도 각각 53%, 51% 씩 가격이 낮아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삼겹살 카테고리에서 가격이 잘못 표기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상품에 쿠폰 적용 가격을 입력하는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몰 가격 오류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일시에 주문이 몰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마트몰은 가격 오류를 파악하기 이전에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주문 수량을 정상 배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후 주문은 문자메시지로 가격오류가 아닌 재고 부족에 따른 품절이라고 안내하며 취소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오류 상품과 함께 주문한 정상가 상품까지 모두 주문 취소 처리해 재차 상품을 결제해야 하는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구매자는 “실제 품절이었다면 물량 재입고 후 발송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마트몰은 전산 처리상 가격오류가 아닌 품절로 처리해야 한다며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해당 상품 주문 취소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금액 10%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머니로 제공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중 삼중으로 사이트를 점검해 오류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