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이 CJ E&M MAMA(Mnet Asian Music Awards) 무대에 동행했던 국내 IT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음악페스티벌 MAMA에서 아시아 관객에게 짧은 시간에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 E&M은 MAMA 무대공연에 참여했던 국내기업이 공연 후 다수 해외기업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AMA 공연 후 가장 많은 계약을 체결한 곳은 홀로그램 제작기업 `닷밀`이다. 가수 `자이언티` 무대 홀로그램에 참여한 중소기업 닷밀은 3달 동안 중국기업과 3건 계약을 체결했다. 닷밀은 중국 안후이성 무지개 박물관에서 상설 홀로그램 퍼포먼스를 제작해 납품했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베이징현대 콘텐츠 제작도 계약했다. 또 중국 자동차 기업 신차 발표회 홀로그램 콘텐츠를 제작한다. MAMA 무대를 본 홍콩, 싱가포르 기업이 닷밀에 투자하다고 싶다는 요청도 들어왔다. 정해운 닷밀 실장은 “아시아 기업에 우리 기술을 설명할 때 우리 기술이 MAMA 무대에 쓰였다고 이야기하면 급속도로 대화가 진전되었다”며 “MAMA가 아시아에서 유명한 공연인 만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홀로그램 시스템 기업 홀로티브글로벌도 중국 기업과 계약에 성공했다. 홀로티브글로벌도 자이언티 홀로그램 무대에 참여했다. 홀로티브글로벌은 중국 허베이성 홀로그램 공연장 구축을 논의 중이다. 중국 뮤지컬 일애일성과 라바 홀로그램 공연 계약도 성공했다.
가수 샤이니 무대에서 드론 군집 비행을 선보인 네온테크도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다. 네온테크는 MBC와 드론 군집 비행 공연을 협의 중이다. 안양시와도 드론군집 비행 공연을 논의하고 있다.
네온테크 군집 비행 기술은 드론 여러 대를 동시에 운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군집 비행 기술은 적외선 카메라와 모션 인지 기술로 드론 위치정보를 3차원으로 파악, 지상 컴퓨터에서 최대 50대까지 동시에 조종할 수 있다.
MAMA에 참여한 IT 중소기업은 무대 준비를 하면서 기술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CJ E&M과 국내 기업은 MAMA 무대를 위해 공연 석달 전부터 공동으로 준비했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무대에 필요한 기술을 CJ E&M과 서로 논의하면서 우리 기업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쪽으로 연구개발(R&D)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흥원 CJE&M 테크앤드아트 담당은 “앞으로 높은 기술력을 가진 더 많은 국내 IT중소기업과 협업으로 세계무대에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MAMA 2015는 30개 중소기업과 CJ E&M 공동 작품이다. CJ E&M은 `테크아트(기술+예술)` 콘셉트에 맞춰 최첨단 IT와 음악을 결합해 MAMA 무대를 꾸몄다. 드론 군집비행과 로봇암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생방송 무대에서 시도됐다. 가상현실(VR), 홀로그램, 키네틱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쓰였다.
<CJE&M 관련 IT기업 국내외 성과 현황>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