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티 등 광주전자부품업계 공동브랜드 `MIG`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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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티, 인아, 현대이엔티, 현성오토텍, 디케이산업, 광진산업 등 광주 지역 전자부품 중소기업 18곳이 힘을 모아 공동브랜드 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전자와 동부대우전자 등에 납품해 온 협력업체들이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한데 모아 대기업 의존구조 탈피와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이들 기업은 납품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공동협업 생산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분야 부품 생산에만 그쳤다면 이제는 ‘광주형 완제품’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아이템은 식품건조기를 비롯해 주방용 싱크대 살균기, 스마트 환기 시스템, 의류 관리·건조기 등이다. 광주시가 집중 육성하는 스마트 에어(Air) 가전산업에 포함되는 제품군이다. ‘에어가전’은 바람을 일으키고 공기를 강제 순환하는 제품이다.

씨엔티 등 중소기업들은 20~30년 가까이 전자부품을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충분히 확보했다. 생산제품은 광주형 공동 브랜드인 ‘MIG(Made in Gwangju)’ 상품으로 출시된다.

광주시는 중소기업과 함께 공동 마케팅과 판매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최근 ‘광주시 상징물 관리조례’를 개정, MIG 브랜드 관리·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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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납품 감소에 따른 대체물량 확보 방안과 유동성 확보,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 유지, 전기가전산업 육성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광주지역본부도 10일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 직업훈련실에서 ‘가전산업 협력기업 맞춤형 사업설명회’를 열고 지원에 나섰다. 중소기업 사업 전환, 수출, 기술 개발 등 기업별 맞춤형 애로 해소에 포커싱을 두고 있다.

김영환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장은 “가전 협력기업 상황이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는 지역에 얼마든지 있다”면서 “협력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결합해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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