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한국에 세계 두 번째 드론 플래그십 스토어 연다

중국 DJI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국지사를 세우고 세계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홍익대 인근에 연다. 액티브 트랙킹, 장애물 자동 회피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팬텀4도 내놨다.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했지만 가격은 200만원에 불과하다. 판매·서비스망 확대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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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플래그십 스토어

DJI코리아(대표 문태현)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어울마당로에 ‘DJI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매장은 12일 오전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비행존에 케이지를 설치해 전문 파일럿이 DJI 최신 제품을 직접 시연한다. 이번에 개장하는 매장은 중국 선전에 이은 세계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지상 4층, 지하1층 870㎡ 공간을 갖췄다. 최신 제품인 팬텀4, 팬텀3 전제품군, 인스파이어1, 스프레드 윙 시리즈, 매트리스 100, 로닌 핸드헬드 짐벌 카메라 등을 전시한다. DJI 최초로 선보이는 4K 핸드헬드 카메라 ‘오즈모’도 판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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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팬텀4

이날 개장식과 함께 발표한 신제품 팬텀4는 DJI 대표 모델 팬텀3 후속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피사체 감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일반인도 전문가급 항공 촬영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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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플래그십 스토어 발코니 공간

장애물 감지 시스템(Obstacle Sensing System)은 두 개 광학센서로 전방 시야 장애물을 감지한다.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기체가 자동으로 장애물을 회피한다. 회피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속도를 줄이고 제자리 비행(호버링)을 실시한다. 사용자가 자동 귀환(리턴투홈) 명령을 내릴 때까지 기능이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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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플래그십 스토어 체험 공간

‘액티브 트랙’은 사용자 스마트폰, 태블릿PC 스크린 터치로 지정한 물체를 추적 촬영하는 기능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DJI 고’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형태나 이동 방향이 바뀌어도 피사체 3차원(D) 이미지를 식별한다. 기능 작동 중에도 카메라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다. 물체 주변을 선회하며 자동 비행할 수 있다. ‘정지’ 버튼을 누르면 자동비행을 멈추고 제자리 비행(호버링)한다.

‘탭플라이’는 스크린 터치만으로 드론을 이동시킨다. 모바일 기기에서 원하는 위치를 두 번 터치하면 목표 위치까지 최적 경로로를 계산해 비행한다. 비행 중 위치를 변경하면 부드럽게 방향을 전환, 초보자도 쉽게 기체를 조종할 수 있다.

4K급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했다. 5㎞ 범위에서 촬영 영상을 HD급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짐벌 디자인을 바꿔 비행 시 진동과 추락 위험을 최소화했다. 모터 효율과 전원,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비행 시간이 28분으로 늘었다. 팬텀3 프로페셔널보다 100g 무거워졌지만 비행시간은 22% 늘었다. ‘스포츠 모드’는 드론 레이싱과 유사한 경험을 선사한다. 초속 20미터(시속 72㎞)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상승, 하강 속도도 빨라진다.

신기능을 대거 적용하고도 200만원 가격에 나왔다. 사전 주문은 DJI와 애플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15일부터 제품이 인도되고, 이 때부터 DJI와 애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세일즈 파트너는 23일부터 예약주문을 받아 1일부터 제품을 인도한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DJI는 팬텀 4를 출시해 드론 입문자들도 자신감을 갖고 비행을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며 “대중은 드론을 통한 창의적인 활동을 꿈꿔왔고 팬텀4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