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한림원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파괴적 혁신가(Disruptive Innovator)를 선정해 8일 발표했다.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천으로 산업발전에 혁신적 기여를 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이 특별상 시상식은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경영·기술창업 부문은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1983년생), 연구개발 부문은 LG디스플레이 OLED 연구개발팀과 삼성디스플레이 OLED 연구개발팀, 인프라 부문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1963년생)가 각각 선정됐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화장품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미미박스를 창업했다. 모바일 온리 기업에서 O2O사업으로 진출해 연매출 4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LG디스플레이 OLED 연구개발팀은 2013년 대면적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현재 유일하게 55인치 이상 대면적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연구개발팀은 모바일기기용 OLED를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스마트폰에 채용함으로써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국내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를 설립해 6년간 70개 기업을 양성했다. 암호인증 보안인프라의 원천 기술을 국산화해 국내 온라인 금융산업과 전자상거래 산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고 주력산업은 후발주자에 추격당하고 있지만 그 격차를 벌릴만한 혁신은 없다고 우려한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도 혁신적인 기술이나 사업모델로 세상을 리드하고,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 혁신 잠재력을 높인 기업인들이 있다. 그들을 `파괴적 혁신가`로 규정하고 희망의 메세지를 사회에 전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공학한림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2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에는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권오준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POSCO 회장), 최진민 TBC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현순 두산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희재 국가연구개발전략기획단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김도연 포스텍(POSTECH)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등 3백여명의 공학기술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