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10월 6개 TV 홈쇼핑 사업자 방송 프로그램 100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70%(70개)가 ‘방송사상 최저가, 단 한 번도 없던 초특가, 방송 종료 후 가격 환원’ 등을 노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 82.9%(58개)는 방송에서만 선보인다던 상품을 자사 인터넷몰에서 판매하거나 다른 쇼핑몰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TV 홈쇼핑 업체와 제휴한 2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일시불, 자동주문, 신용카드 할인 등 할인조건을 모두 포함한 최저가를 마치 실제 판매가격인 것처럼 표시했다.
모니터링 방송 100개 가운데 39개는 상품 효능·성능을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TV홈쇼핑이 ‘중금속 100% 제거’로 광고한 정수기는 소비자원 확인 결과 중금속 제거 기능이 없었다.
렌털, 여행 상품 관련 방송 30개 중 93.3%(28개)는 반품, 위약금, 추가비용 등 계약 체결이나 유지에 불리한 정보를 음성이 아닌 자막으로 짧게 내보내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TV홈쇼핑 사업자와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소비자 오인 가능성 있는 광고 사전 점검 강화 △모바일 앱 상 가격 표시 점검 △위약금, 추가 비용 등 거래 중요 정보 명확한 설명 △경품 지급 시 지급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고지할 것을 권고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