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초음파 뜸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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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이 개발한 초음파 뜸 치료기(시제품).

국내 연구진이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치료효과는 동등하면서도 안전성이 대폭 향상된 스마트 뜸 치료기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류연희 한의기반연구부 책임연구원이 새로운 스마트 뜸 치료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초음파(超音波)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최대 한계 범위를 넘은 주파수 음파를 뜻한다. 현재 초음파 기술은 건설·군사·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기기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뜸 요법은 신체 경혈 위에 쑥 등을 재료로 만든 뜸을 올려놓고 연소시켜 발생하는 온열 자극과 재료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된 유효성분이 피부로 흡수되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질병 저항력을 향상시키는 전통적인 한의학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연구팀은 뜸 원리를 기반으로 기존 문헌을 참고하고 온도 실험을 통해 뜸 치료 시 온열 효과를 발생시키기 위한 가열 조건 및 적정 온도 범위(42~44도 사이)를 도출했다.

초음파가 뜸 치료 유효성분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경혈자극에 적합한 초음파 변환기를, 한국전기연구원과 신호 안정성 및 출력 조건 등이 최적화된 초음파 발진기를 함께 개발했다.

연구팀은 현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성능시험을 통과했다. 동물실험으로 안전성을, 뜸 효과 동등성 평가로 유효성을 각각 확인했다.

한의학연은 2년 내 임상시험을 완료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연희 책임연구원은 “기존 치료기술 장점은 극대화하고 불편함은 해소했다”며 “한의 의료서비스 향상과 함께 국민 노후생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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