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공동실무단을 가동했다. 지난달 7일 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위한 채널을 공식화한지 한달 여 만이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오전 “주한미군 사드배치 협의를 위한 한미공동실무단 운영 관련 약정을 양국이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공동실무단 1차 회의를 갖는다.
이날 공동실무단 첫 회의에서는 사드 배치 부지 선정을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안전 및 환경, 비용 문제, 협의 일정 등에 관한 논의도 포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한미 양측은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대한민국에서 주한미군사령부가 운용하게 될 사드의 배치 가능성에 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마련한 건의안을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 추진될 것”이라며 밝혔다.
다만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 양국간 논의가 급진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날 공동실무단 회의에 우리 측 대표로는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이, 미국 측은 로버트 헤드룬드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참모부장(해병 소장)이 각각 참석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